오세훈 서울시장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입장문을 내고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는 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오 시장은 27일 ‘10.29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다시 한번 참사의 슬픔과 무거운 책임을 가슴에 새기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해 참사 직후 발표했던 사과문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며 “유가족과의 대화, 심리 치유로 상처를 보듬고 재난 대비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추진한 재발 방지 대책으로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 조례’ 제정을 통해 주최·주관자가 없는 행사도 시가 구청·소방·경찰과 함께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시민 안전을 책임지도록 한 점, 인파가 밀집하면 시스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CCTV’를 설치한 점 등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인력을 보강해 작은 상황도 놓치지 않고 있고, 재난 대응 매뉴얼도 한 권으로 통합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이태원 현장 추모 시설이 설치됐고, 희생자분들을 애도할 수 있는 영구시설에 대한 지혜도 모으고 있다”며 “저와 서울시는 10.29참사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추모시설이 마련된 것과 관련해 “어떤 추모시설을 설치한다고 해도 유가족분들의 아픔에 온전히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는 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중단없이 이어나갈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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