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현(40·동아제약)은 2004년에 투어에 데뷔한 이후 19년간 12승을 거두고 있다. 그런 활약에 힘입어 KPGA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손에 넣을 것을 다 넣은 그였지만 딱 한가지 이루지 못한 게 있다. 다름 아닌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즉 대상이다.
올해도 그 꿈은 물거품이 되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생애 첫 대상 수상을 위한 막바지 경쟁에 합류했다.
박상현의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는 현재 4위다. 그리고 올 시즌 남은 대회는 26일 개막한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까지 3개다.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박상현은 생애 첫 대상 수상을 위한 힘찬 출발을 했다.
그는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1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경기를 마친 뒤 “제네시스 대상이 목표”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기록한 10언더파는 박상현의 공식 대회 개인 최소타 신기록이다. 그는 “오늘은 샷도 샷이지만 퍼터가 맞는 순간 ‘들어갔구나’라는 걸 느낄 정도로 잘 따라 주었다”고 선전 원동력을 설명했다.
박상현은 “오늘처럼 풀어가면 될 것같다. 과하게 연습을 하는 것보다 현재 리듬감만 잃지 않으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다”라고 2경기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한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의 수성을 위한 샷감도 뜨거웠다. 그는 8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희(31)와 김민준(33·케이엠제약), 김찬우(24)는 7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태희(39·OK금융그룹)는 6언더파 65타를 쳐 6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2억 원에 보너스 상금 2억 원이 더해져 총 4억 원이 주어진다. 대신 보너스 상금 2억 원은 공식 상금 순위에 반영되지 않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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