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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65% “곶자왈 매입 위해 기부 의향 있다”


제주도민 10명 중 6명은 곶자왈(사진) 원형 보전을 위한 매입에 돈을 기부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곶자왈은 용암대지 위에 형성된 제주 특유의 숲으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5%를 차지한다.

제주도가 지난달 9월 20~22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을 이용해 곶자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96%가 ‘곶자왈이 제주도의 환경적 가치를 대표하는 자원’이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생태계 서비스 제공’(19.7%) ‘지하수 함양’(19.3%) ‘산림휴양기능’(19.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7%는 곶자왈 보전 정책으로 ‘곶자왈 개발 제한을 위한 규제 강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43.2%는 곶자왈 보전을 위해 우선 필요한 정책으로 ‘곶자왈 원형 보전’을 선택했다.

제주도가 곶자왈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는 것에는 93.3%가 찬성했다. 매입 재원은 59.9%가 중앙정부 예산을, 33.9%가 제주도 예산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곶자왈 보전을 위한 기부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65.2%가 ‘있다’고 답했다. ‘기부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선택한 기부 가능 금액은 ‘월 5000원~1만원 미만’(43.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월 1만원~3만원 미만’(16.9%) ‘월 5000원 미만’(35.4%) 순으로 조사됐다.

곶자왈은 화산암반 위에 형성된 제주 특유의 숲이다. 돌이 많아 지형이 울퉁불퉁하고 그 위로 나무와 덩굴, 양치류 등이 정글처럼 우거졌다.

지하수 함량이 풍부하고 보온, 보습 효과가 뛰어나 북방한계 식물과 아열대기후의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한다.

제주도는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20억원을 투자해 사유지 10만㎡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곶자왈 매입은 주로 산림청과 곶자왈공유화재단을 통해 이뤄져 왔었다.

앞서 시행한 ‘곶자왈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 용역’에 따르면 도내 곶자왈 면적은 총 95.1㎢로, 제주도 전체 면적(1850.23㎢)의 5%를 차지한다. 이중 보호지역은 33.7㎢(35.4%)이고, 보호지역 내 사유지는 22.1㎢로 65.4%에 이른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곶자왈에 대한 도민 인식을 수치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올해를 곶자왈 보전의 전환점으로 삼아 곶자왈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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