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씨와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에게 마약을 공급한 사람이 동일인이라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의사 A씨가 별도의 대가를 받지 않고 이씨와 권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가 이씨와 권씨에게 ‘공짜 마약’을 공급하게 된 정확한 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가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해당 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A씨가 입건됨에 따라 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린 인물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이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됐고, 이씨가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의 실장 B씨(29·여)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다.
이밖에 유흥업소 종업원 1명이 입건됐고 재벌가 3세, 작곡가, 가수 지망생 등 5명은 내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어 권씨를 마약류관리법상 마약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이씨와 권씨의 마약 혐의는 별개 사건이라고 강조했지만 마약 제공자가 동일인으로 조사되면서 두 사건이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한편 경찰은 이씨와 권씨가 투약한 마약의 종류, 투약 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이들을 상대로 시약 검사를 할 예정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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