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16개보 중 하나인 강천보를 방문해 “4대강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경기도 여주 강천보에서 열린 걷기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4대강 보를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사면·복권 이후 처음이다.
4대강 보 해체 반대 활동을 해온 전국 16개 단체 대표들이 이 전 대통령을 행사에 초청했다.
이 전 대통령 최측근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명박정부 인사들이 동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우리 국민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 지지해줘서 4대강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4대강을 살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이제 지천까지 관리해 완벽한 치산치수가 되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4대강 보 해체 반대 활동을 해온 지역 주민들을 향해 “4대강 보를 지킬만한 충분한 능력과 패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로지 국가 미래를 생각해 진심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켜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젊은이나 나이 든 분이나 모두가 어려울 때일수록 나라를 걱정해야 한다. 나라를 지키고 사랑해야 우리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이 주먹을 불끈 쥐고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는 모습도 포착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국에) 왔을 때 ‘세계 경제위기가 온 2009년 어떻게 한국이 원조하는 국가가 될 수 있었냐’고 묻기에 ‘당신은 어려운 것을 모른다. 한국이 살만하니까 이제 우리가 도와줘야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그랬더니 오바마 전 대통령이 손을 꽉 잡으며 ‘대한민국 국민 존경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강천보를 1㎞ 걸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후 측근들과 함께 또 다른 4대강 보인 이포보와 여주보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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