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자격을 따지 않고 소위 인기 진료과목으로 불리는 ‘피·안·성·정·재·영’(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분야로 진출한 일반의 숫자가 6년 사이에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의료 기피와 인기과목 쏠림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피·안·성·정·재·영’ 분야에서 전속으로 근무하는 일반의 수는 24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128명이었던 것 대비 약 2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이들 중 약 60%에 달하는 160명은 피부·미용 분야에 속한 성형외과, 피부과에 근무하고 있었다.
이어 성형외과 35.5%(87명), 피부과 29.8%(73명), 정형외과(21.2%·52명), 안과(8.6%·21명), 재활의학과(2.9%·7명), 영상의학과(2.0%·5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일반의 수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분야는 성형외과였다. 2017년 말 30명이었던 성형외과 일반의는 지난달 87명으로 2.9배 급증했다. 피부과도 28명에서 73명으로 1.9배, 정형외과도 35명에서 52명으로 1.5배로 늘었다.
이종성 의원은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돈 안 되는 필수의료 과목에 갈 바엔 전공의 수련을 하지 않고 취직하자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면서 “필수의료 기피와 인기과목 쏠림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의는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에서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4년의 전공의 기간을 거쳐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전문의와 달리, 의사면허만 취득하고 전문의 자격을 따지 않은 의사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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