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효성을 갖춘 교통약자 보호구역 안전문화운동이 새롭게 시행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도내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에서의 교통 안전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캠페인과 시설점검, 안전교육을 통합한 입체형 보호구역 안전문화운동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의 안전 캠페인이 단순하게 안전 구호를 외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보호구역 내 안전시설 점검과 보호구역 보호 대상자를 상대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이 추가된다.
자치경찰단은 24일 제주시 아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매월 1회 제주시 동부, 서부, 서귀포시를 번갈아 대상지를 선정한다. 1호 장소가 된 아라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1934명으로 제주에서 두 번째로 학생 수가 많다. 학교 앞 도로가 내리막길 형태인 데다 교통 통행량도 많아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 발생이 비교적 빈번한 편이다.
이날 오전 등굣길 현장에는 교통생활안전과와 교통정보센터 보호구역팀, 경찰정책관 인사교육팀 등 3개 부서가 출동해 홍보물 배부 등 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시설점검 카드 작성, 저학년 대상 안전교육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시설 점검에서는 속도, 신호, 주정차, CCTV 이상 유무, 표지판, 노면표지 노후 상태, 보호구역 시종점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이 이뤄졌다. 내달에는 서귀북초등학교에서 안전문화운동이 펼쳐진다.
제주지역에는 337개 어린이보호구역과, 130개 노인보호구역, 22개 장애인보호구역이 있다.
최근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총 2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29명이 다쳤다. 같은 기간 노인·장애인 보호구역 내 사고 발생은 0건이다.
오광조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교통약자가 365일 안전한 교통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제주 교통안전정책의 핵심 기조”라며 “‘보호구역 안전문화운동’을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해 교통 안전 캠페인의 실효성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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