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이 ‘선한 가게’ 쉽고 편하게 찾도록”…재능기부로 앱 개발한 KT

Է:2023-10-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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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단체 '선한영향력가게'는 KT와 협력해 선한영향력가게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선한영향력가게 제공

아동급식카드를 지닌 결식아동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제휴 식당에서 무료로 식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결식아동이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어디인지 실시간으로 찾기는 어렵다. 급식카드를 식당에 내밀어 식사를 할 때 주변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많다. ‘저소득층’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해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자영업자들이 모인 단체 ‘선한영향력가게’는 KT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선한영향력가게는 오인태 의장이 2019년 홍대에서 파스타집을 운영하던 중 자신의 가게로 찾아오는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오 의장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동료 자영업자들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24일 기준 식당뿐만 아니라 미용실, 학원, 안경원 등 전국 3500여곳이 선한영향력가게로 참여했다.

KT는 정보통신(IT) 기술을 어떻게 선한영향력가게에 접목시킬지 고민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전국의 선한영향력가게 위치를 알려주는 앱 개발에 들어갔다. 앱 개발은 KT 강남서부광역본부의 전문 솔루션 개발팀이 맡았다. 선한영향력가게의 운영 취지에 공감한 KT 직원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업무시간을 쪼개 3개월 동안 앱 개발에 집중했다.

앱 개발 1차 목표는 결식아동들이 손쉽게 선한영향력가게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오광규 KT 강남서부광역본부 과장은 지난 23일 국민일보와 만나 “결식아동들이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어디에 어떤 선한영향력가게가 있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앱 개발의 목표였다. 원하는 위치를 기입하면 주변에 있는 가게 목록이 뜨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선한영향력가게 앱 개발에 참여한 오광규 KT 강남서부광역본부 과장(사진 오른쪽), 조현성 사원(사진 가운데), 강민정 사원. KT 제공

선한영향력가게 앱은 지난 6월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 모두 출시됐다. 앱은 선한영향력가게를 이용자의 현재 위치에 기반한 지도에 표시해준다. 지하철역이나 가게명, 메뉴 등으로 원하는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도에 뜬 가게를 선택하면 영업시간, 메뉴, 지원내역 등 상세 설명도 확인할 수 있다. 이영 선한영향력가게 사무국장은 “선항영향력가게가 전국에 많지만 막상 사용자인 결식아동들에게는 덜 알려졌다는 한계가 있었다. 모바일 기반의 자체 앱을 개발하면 결식아동들의 이용도가 높아질 것이라 봤다. 일반 이용자들도 선행에 동참한 주변 가게를 쉽게 찾는 수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T는 앱 이용자들의 사용 후기를 반영해 지속해서 기능 업데이트를 한다는 계획이다. 폐업하거나 더이상 선한영향력가게에 참여하지 않는 가게가 있으면 이용자가 직접 정보 업데이트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을 넣는 식이다. 자영업자가 무료 제공 메뉴 등 가게 정보를 수시로 수정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 오 과장은 “궁극적으로 선한영향력가게에 참여한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방문한 결식아동들에 대한 통계를 제공받아 세제 혜택 신청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앱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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