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원주만두축제가 28~29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원주 향토음식인 만두를 지역 대표 음식으로 육성하고, 축제를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고자 올해 처음 개최하는 행사다.
원주만두는 원주시가 선정한 향토대표음식이다. 만두를 비롯해 추어탕, 관찰사옹심이, 뽕잎밥, 복숭아불고기 등 5개가 향토대표음식으로 지정돼 있다.
원주만두는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 피란민과 상인들이 미군으로부터 원조받은 밀가루를 이용해 만두를 빚어 원주역 앞에서 판매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만둣국에 칼국수를 넣은 ‘칼만’과 꿩고기를 넣은 ‘꿩 만두’도 유명하다. 원주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한 만두는 원주 전통시장 어디에서든 맛볼 수 있다.
축제는 만두 골목으로 유명한 도래미시장, 자유시장, 중앙시장을 비롯한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만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주제관과 35개 음식 부스로 구성된 판매장, 체험장 등 9개 구간으로 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만두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만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축제 기간 오후 3시 고석환 만두 명인이 원주 특산물인 조엄고구마 줄기를 활용한 만두 만들기 쿠킹쇼를 선보인다.
만두 30개 빨리 먹기와 만두 빨리 빚기 등 이색 참가대회도 열린다. 대회는 하루에 2회씩 총 4차례 펼쳐진다.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만두를 먹으며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트로트 쇼 무대, 음악 사연을 듣고 신청곡을 틀어주는 만두 방송국 무대, 즉석 노래방 등이 준비돼 있다.
축제 기간 성지병원 제3·5 주차장, 원주청 둔치주차장, 옛 학성초교, 원주시 보건소 지하주차장 등 4곳에 임시 무료 주차장을 운영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23일 “원주 대표 음식 만두를 앞세운 이번 축제를 통해 원도심의 문화관광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겠다”며 “만두 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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