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대한 보안점검 결과 발표 시점 등을 놓고 야권 등이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관권선거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국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내 “보안점검은 선관위 요청으로 이뤄졌다”면서 “국정원·선관위·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3개 기관 합동으로 선관위 정보 시스템(선거 시스템 포함)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것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특히 보안점검 과정에 여야 참관인이 모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보안점검 결과 발표를 KISA와 조율 없이 강행했다는 지적에 관해서도 “보도자료 배포 계획에 대해 KISA 측에 사전에 알렸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13일 열린 ‘선관위 대상 최종 결과 설명회’에 KISA도 참여했으며 기자간담회 당일에도 직원이 배석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3개 기관 합동 보안점검의 목적은 북한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기술적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고, 선관위 선거정보 시스템을 보호해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정원은 또 국정원 인사들이 국정원법을 위반하며 여러 기관을 출입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정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날 선관위 보안점검 결과를 발표한 점 등을 언급하면서 “주요 선거 때마다 저질렀던 선거 개입의 망령이 국정원에 다시 드리워진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최근 일부 단체로부터 국정원 관계자들이 여러 기관을 출입하고, 여러 사람을 만난다는 제보가 들어오는데 이는 (중략) 국정원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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