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야 의원들이 18일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다.
일본 의회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추계 예대제 둘째 날인 이날 오전 집단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 여야 의원 80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찾아갔다.
이 모임이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에 나선 것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추계 예대제 첫날인 지난 17일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 기시다 내각 각료 3명은 추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시다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과 관련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