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은 지난 16일 인근 지자체인 의정부시의 자일동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설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의정부 자일동 생활쓰레기 소각장 건설반대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100여명은 산림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차 광릉숲을 방문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을 맞아 의정부시의 자일동 소각장 건설 계획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백 시장은 대책위원회와 한 목소리를 내며 의정부 자일동 생활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에 대한 비판에 힘을 실었다.
백 시장은 “주민들께서 자일동의 의정부 생활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위한 입지결정이 적법한지를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을 받고자 행정심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분이 있어 광릉숲을 보전할 수 있으며,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최 의원은 광릉숲을 지키고자 하는 주민들을 격려하며 “오염물질뿐만 아니라 악취가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소각장을 인접한 지자체에 붙여서 건설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우한 대책위원장은 이날 집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광릉숲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생물권보전지역이며, 6·25 전쟁속에서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된 아름다운 숲”이라며 “의정부시는 소각장을 건설해 숲을 훼손하려고 하고 있다. 나와 집회에 함께한 주민들은 산림청 소관 국정감사를 하는 국회의원께 이 사실을 알려 아름다운 광릉숲을 지키기 위해 집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자일동에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의정부시는 여러 차례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을 세우고, 시설 지하화 방안을 포함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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