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서울 지하철의 11월 파업 돌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이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연합교섭단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노총 공공연맹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투표에는 총 1만4049명의 선거인 중 1만1386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8356명(73.4%)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번 파업은 서울교통공사의 인력감축안에 노조가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적자를 이유로 2026년까지 전체 정원의 13.5%인 2211명을 감축하는 인력감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인력 감축안은 안전 문제와 시민 서비스 저하로 이어진다며 반발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연합교섭단은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총 10차례 교섭(본교섭 3회·실무교섭 7회)을 진행했으나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
연합교섭단은 17일 예정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18일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총파업 투쟁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파업 날짜도 이날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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