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페이즈’ 김수환이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겨루고 싶은 선수로 ‘룰러’ 박재혁(징동 게이밍)과 ‘엘크’ 자 오자하오(빌리빌리 게이밍)를 꼽았다.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한 선수들과 취재진이 인터뷰하는 ‘스위스 애셋 데이’가 진행됐다. 국민일보와 만난 김수환은 “우승하고 휴가 없이 연습게임(스크림)과 솔로 랭크를 열심히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수환은 데뷔하자마자 LCK 스프링·서머 시즌을 모두 제패한 로열로더 출신이다. 지난 5월에는 첫 국제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함께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도 1번 시드로 진출권을 따냈다.
김수환은 “어렸을 때 상상만 하고 보고 그리던 무대를 직접 갈 수 있게 됐다.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플레이-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 BDS ‘아담’ 아담 마나네를 꼽았다. 김수환은 “플레이-인은 거의 다 챙겨봤다. 바텀 픽은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면서 “다만 역스윕으로 진출한 BDS ‘아담’ 선수가 가렌으로 상대 잭스를 계속 딴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만약 ‘도란’ 최현준이 가렌을 뽑는다면 잘할 거라고 믿는다. 딱히 상관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태생부터 젠지에서 먹고 자란 김수환은 늘 ‘우상’으로 꼽던 박재혁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이전부터 MSI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로 박재혁을 말한 바 있다. 김수환은 “MSI 때 못 만난 박재혁을 여전히 만나고 싶다. 이번 롤드컵을 보면서 모든 선수가 눈에 띄게 잘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중 ‘엘크’와 가장 붙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3승을 거둔 팀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스위스 스테이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재밌는 경기가 많이 나올 거 같다. 강한 팀과 약한 팀이 만나면 게임이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데 실력이 비슷한 팀끼리 붙으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환은 롤드컵에서 뛰고 있는 원거리 딜러 중 본인을 “킬 잘 먹는 원딜”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 롤드컵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팀원들과 최선을 다해서 펜타 킬도 하고 싶고,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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