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연구개발기능이다”며 “우주항공청의 연구개발 기능을 제외 하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16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10월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의 우주경제 비전을 이끌 우주항공청의 설치를 위한 특별법이 지난 4월 국회 제출 후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 기관의 이기주의로 국가의 백년대계인 우주항공청 설치를 가로막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지탄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주기술은 위성, 항공 등 산업의 필수요소이며 연구개발기능이 미국 나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업무인 것처럼 우주항공청의 기능에서 이를 제외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이 기능 제외를 주장하는 일부 정치인의 언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미국 나사를 방문한 박 지사는 “나사는 미국 공직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관으로 해당지역에 기업과 인재가 모였다”며 “우주항공청 출범은 경남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고, 정주요건 조성과 관련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가 소재한 우주항공산업이 발달한 메릴랜드주와의 기업과 인력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해 투자유치와 수출상담에 대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에 대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지사는 30년만에 열린 도민의 날 기념식에 대해 “도민의 날은 도민을 위해 도가 존재한다는 점을 알리고 경남도민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날”이라고 강조하고, 내년에는 어린이와 청년 등 다양한 도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지방에서 100만㎡ 미만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려고 할 때 정부의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한 점을 언급하며 “도민생활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방에 실질적인 권한이 부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토부에 적극 건의할 것을 지시했다.
이 외 정부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도의 입장과 대책을 정확히 정리해 도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할 것을 당부하고, 글로컬 대학 등 대학지원사업이 나눠주기식이나 건물 짓는 데에 투입되는 것을 지양하고, 인재 유치와 인력 양성에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이 입지한 경남이 적극 참여해 투자유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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