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은 2028학년도 대학 입시 제도 개편으로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15일 중학교 2학년생 이하 학부모 969명, 중학교 3학년생 학부모 116명을 모두 합해 10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 “중2 이하 학부모의 83.0%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이 교육부 시안대로 확정되면 특목·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밝혔다.
현재 중2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학년이다. 중3은 재수할 경우 이 대입 제도를 따르게 된다. 현재 중3 학생 학부모의 92.3%는 자녀의 재수가 불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2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2025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평가 체제가 상대평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면 내신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현행 대입 체제에서 내신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특목·자사고 재학생이 개편 이후 유리할 것이라고 학부모들은 전망했다.
대입 개편에서 가장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되는 과목을 놓고 학부모 응답자의 59.8%가 수학을 지목했다. 국어가 34.8%, 과학이 2.6%, 사회가 2.0%로 뒤를 이었다. 영어를 꼽은 응답자는 0.9%였다. 2028학년도 수능에서 탐구영역이 고등학교 1학년 과목인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바뀌면 난도가 낮아져 상대적으로 수학·국어의 변별력이 중요할 것으로 본 셈이다.
대입 개편에서 수능과 내신의 중요도를 놓고 응답자의 64.2%는 수능, 35.8%는 내신을 각각 지목했다. 또 학부모의 85.8%는 자녀의 자연계 학과 진학을, 14.2%는 인문계 학과 진학을 희망했다. 자연계 선호 학부모 중 의학 계열은 53.5%, 이공계는 26.5%, 반도체·첨단학과는 17.1%, 순수 자연계는 2.9% 순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내신 부담 완화로 특목·자사고 선호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학이 상당히 중요한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향후 의대 모집정원 변화에 따라 이공계와 의대 관심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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