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출신인 한 부산시의원이 버스에서 10대 여학생들을 불법 촬영하다 적발돼 탈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 소속 A 시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A 시의원은 지난 4월 말 술을 마신 뒤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 스마트폰으로 10대 여학생 2∼3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한 결과 불법으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
A 시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처리됐다. 이달 말쯤 의원직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 시의원은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시의원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이달 말쯤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는 사법기관에서 A 시의원의 범죄사실 통보가 오면 윤리특위 회부 등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A 시의원은 부산 한 특성화고 교사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구의원을 거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