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中 아시안게임 끝나자 탈북자 600명 비밀리 강제북송

Է:2023-10-11 16:46
:2023-10-12 10:25
ϱ
ũ

북한정의연대, 反 인도적 강제북송 비판
에스더기도운동, 反 인륜적 만행 알려야

삽화=국민일보 그림창고.

코로나19 기간 북·중 국경지역에 수감됐던 탈북자 600여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린 다음 날인 9일 오후 8시쯤 비밀리에 강제북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복수의 대북 인권단체에 따르면 강제북송된 탈북자 중에는 유아와 아동이 다수 포함돼 있다.

북송은 중국 랴오닝성 단둥, 지린성 훈춘, 도문, 남평, 장바이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일부 지역은 북한 보위부 관계자들이 직접 중국에 와 호송에 관여하고 지휘했다.

이 소식은 중국 변방대 감옥에 수감 중인 한 탈북 여성이 북송 직전 중국 가족에게 연락하면서 알려졌다.

이 탈북자는 중국인 남편에게 “자신은 북송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으니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코로나19 기간 대기 중이던 탈북자 2600명의 송환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당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비밀리에 탈북자 북송을 추진했다”고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이번 탈북민 강제북송은 지난 8월 27일 북한의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 체류 중인 북한 공민의 귀국을 승인하면서 시작했다.

중국은 이틀 뒤 29일 중국 단둥에서 탈북자 90여명을 버스 2대에 태워 북한 신의주로 1차 강제북송했다.

북한은 코로나19 기간에 국경을 폐쇄하고 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을 거부했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 정책이 중국과 북한에서 완화돼 중국 당국도 탈북자 송환을 수용하라고 북한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가 강제 송환되면 고문과 감금이 시작된다.

특히 기독교를 비롯 외국 문화와 사상에 접촉한 사람은 비밀 처형이나 정치범수용소 등으로 보낸다.

북한정의연대 대표 정베드로 목사는 “중국에서 경험한 자유세계와 정보, 외부세계에서 목격한 탈북자의 지식이 북한 주민에게 퍼져나갈 것을 우려하는 북한 당국은 이들을 철저히 격리시켜 자백을 강요하는 등 인권침해를 자행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중국의 반인도적인 탈북난민 강제송환을 규탄하고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수많은 탈북난민들이 북한 땅에서 고문받으며 부르짖는 비명을 들어야만 한다. 그리고 탈북난민들의 무고한 피를 흘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사회 언론들은 중국의 탈북난민 강제북송 사건과 탈북난민들이 북한에서 당해야만 하는 처참한 인권유린의 실상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탈북난민 강제북송 같은 반인륜적 만행이 더 이상 중국 땅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전 세계 언론과 인권단체 그리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