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서특단)은 지난 10일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하고 40척을 퇴거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북서쪽 약 18.5㎞ 해상에서 나포된 중국어선 2척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최대 5.6㎞ 침범했다. 이 중 1척은 70t급 철선으로 조타실을 폐쇄하고 도주하는 것을 서특단 특수진압대와 경비함정 해상특수기동대가 등선해 나포했다.
서특단은 이 과정에서 가을철 성어기 대비 불법 외국어선 단속역량 강화 워크숍을 통해 저항유형을 분석한 뒤 신규 도입한 장비 등을 활용, 조타실을 장악해 나포에 성공했다. 해당 어선에는 50대 선장을 포함한 승선원 9명이 타고 있었다. 또 꽃게, 까나리 등의 어획물도 확인됐다.
다른 1척은 100t급 철선으로 40대 선장 등 선원 9명이 타고 있었고 잡어 등 다수의 어획물이 함께 발견됐다.
서특단은 나포한 어선과 선원들을 인천 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 백령도 북서방 해역에는 하루 평균 80여척의 불법 외국어선이 나타나 야간을 이용해 불법조업을 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특단은 단속을 강화한 상태다.
박생덕 서특단장은 “앞으로도 엄정한 법 집행으로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적극행정을 통해 끊임없이 연구하며 불법 외국어선 단속 역량을 높여 나가 우리 해역의 건강하고 안전한 조업질서 확립과 어자원 보호에 힘쏟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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