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탈락한 야구가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LA올림픽 조직위원회가 5개 종목에 대한 정식 종목 추가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추천한 5개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플래그 풋볼, 크레킷, 라크로스, 스쿼시다.
IOC는 이들 종목의 채택 여부를 집행위원회에서 검토한 뒤 오는 1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141차 총회에서 결정한다. 그동안 개최국의 정식 종목 추가 요청이 대부분 받아들여진 만큼 야구의 올림픽 복귀는 유력하게 전망된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하지만 경기 시간만 3시간 이상을 소요하고 아시아, 북미, 중남미 국가 위주로 수요가 있는 야구는 2012년 런던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야구는 2021 도쿄올림픽에서 개최국 일본의 요청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됐지만 차기 대회를 개최하는 프랑스 파리 조직위에 의해 다시 제외됐다.
LA올림픽 개최국인 미국은 ‘야구 종주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야구가 LA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에 편입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숱하게 제기됐다.
IOC는 지난 도쿄올림픽부터 개최국이 추가 종목을 제안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다만 정식 종목 지위는 해당 올림픽에서만 유지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을 정식 종목으로 새롭게 편입했다. 파리올림픽에서는 브레이크댄스가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IOC가 LA올림픽 조직위의 건의를 최종 승인할 경우 라크로스는 120년, 크리켓은 128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다.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의 정식 종목 채택은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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