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7·8위 결정전에서 성사된 한일전을 19점 차이로 이기고 조별리그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은 7위로 완주해 아시안게임 사상 최저 성적을 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 저장대 쯔진강체육관에서 일본과 가진 아시안게임 7·8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74대 55로 제압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일본에 77대 83으로 무릎을 꿇은 조별리그 D조 3차전 패배를 되갚았다.
한국은 지난 3일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70대 84로 져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튿날인 지난 4일 5~8위 순위 결정전에선 이란에 82대 89로 패배해 7·8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이날 일본을 이기고 7위로 마무리했다.
앞서 한국 남자 농구의 아시안게임 사상 최저 성적은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의 5위다. 항저우에서 가장 저조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한국은 지난달 프로농구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 KT에 지명된 문정현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0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리바운드도 8개나 챙겼다.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처럼 3점슛을 난사했지만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홈페이지를 보면 일본은 31차례 3점슛을 던져 9차례만 득점으로 연결했다. 3점슛 성공률은 29%로 나타났다.
앞서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41차례 3점슛 중 17차례 득점해 41%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39%(28차례 슛‧11차례 성공)로 일본을 앞질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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