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판다 0마리’ 시대 온다…미중 ‘판다외교’ 막 내리나

Է:2023-10-0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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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워싱턴 DC 동물원 판다 반환 예정
임대 연장 논의는 없어
남은 애틀랜타 동물원 판다도 내년 말 계약 종료

미국 워싱턴 DC 동물원의 판다. AFP 연합뉴스

내년 말쯤엔 미국 내에 판다가 한 마리도 없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DC 동물원의 판다 세 마리가 오는 12월 중국으로 반환되는 등 임대 계약이 끝나지만, 이후 연장 논의 등은 없다. 미국과 중국간의 우호 상징인 ‘판다외교’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비관적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는 일곱 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있다. 이 가운데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있는 세 마리는 임대 계약 종료에 따라 12월 초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미국 워싱턴 DC 동물원의 판다. AFP 연합뉴스

이후 미국 내 남는 판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판다 4마리 뿐이다. 그러나 이들의 임대 계약도 내년 말이면 종료되고, 현재까지 임대 연장 논의는 없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2019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올해 초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에 살던 판다들이 중국으로 반환됐다.

미국 워싱턴 DC 동물원의 판다. AFP 연합뉴스

미국 동물원에서 판다가 살게 된 건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직후 중국이 암수 판다 한 쌍을 선물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판다는 미중간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중국을 유일한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해 고강도 견제에 나서고, 중국도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우호 상징인 ‘판다외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DC 동물원의 판다. AFP 연합뉴스

앞서 지난 2월 일본에서도 판다 4마리가 중국에 반환됐고, 영국 스코틀랜드 동물원도 판다 1쌍이 임대 만료에 따라 오는 12월 중국으로 반환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선임연구원은 AP통신에 “징벌적 판다 외교”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에 반대해서 행동하자 이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주로 우호적 외교관계를 위해 상대 국가에 10년 단위(갱신 가능)로 판다를 임대해 왔다. 연간 임대로는 한 쌍당 100만∼200만달러 정도다. 현재 19개국에 65마리의 판다가 임대된 상태다.

한국에도 15년 대여를 조건으로 2016년 3월 임대 받은 자이언트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있다. 이들은 2031년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2020년 7월 이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도 계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해 지난 8월부터 반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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