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등록된 택시 10대 가운데 4대는 전기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8월 신규 등록 택시 2만5873대 가운데 9743대(37.7%)는 전기차였다. 여전히 액화석유가스(LPG) 택시(1만5554대·60.1%)가 가장 많았다. 하이브리드 택시(398대·1.5%), 휘발유 택시(96대·0.4%)도 일부 있었다.
올해 전기차 판매 둔화의 영향으로 신규 전기 택시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38.8%)보다는 다소 줄었다. 지난해 전기차 택시 등록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신규 등록 전기 택시 비율은 2018년 1.8%(683대), 2019년 2.6%(1천29대), 2020년 2.7%(903대)로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그러다 2021년 14.4%(4993대)로 급증했고 지난해 1만5765대(37.9%)까지 뛰었다. 1년 새 3배 가까이 많아졌고, 2018년과 비교하면 23배 이상 급증했다.
전기 택시 비율이 증가한 데는 2021년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각각 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이 늘었고,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고, 지방자치단체마다 전기 택시 구매 보조금을 지원한 점도 전기 택시 증가의 이유로 꼽힌다.
전기 택시는 보조금을 적용받더라도 내연기관 택시보다 1000만원 넘게 비싸다. 하지만 세금과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점이 유리하다. 지난해 등록된 전기 택시는 아이오닉5(6383대)가 가장 많았고, EV6(3978대), 기아의 니로(3391대) 순이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