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대로 옆 인도 일부 구간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길 측면 가장자리, 화단 바로 옆에 놓여 있어 시각장애인 통행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서울 서초동 시각 장애인 보도블록 위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 게시물 작성자는 “서초동 법원가 쪽 인도인데 시각 장애인 보도블록 위치가 너무 한 거 같다. 진심 저기로 다니라는 건가”라면서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시각장애인용 노란 점자블록이 도로와 인도 사이에 놓인 화단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국민일보 취재 결과 문제의 인도는 지하철 2호선 교대역 1번 출구 앞에서 서초대로를 따라 150~200m가량 이어진 구간이었다.

실제 이 구간의 점자블록은 차량이 다니는 대로와 인도를 구분 짓는 화단 바로 옆을 따라붙어 설치돼 있었다. 화단에는 나무뿐 아니라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등도 조성돼 있었다. 점자블록을 따라 걷다가 조금만 옆으로 비켜나도 바로 화단 흙을 밟거나 나무 등에 부딪힐 우려가 있어 보였다.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인도를 따라 걸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용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다만 이 인도의 점자블록이 이런 상태가 된 것은 최근 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초구는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서초대로변 가로수 주위에 녹지를 조성하는 ‘띠녹지’ 공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구간 화단이 점자블록 바로 옆까지 들어서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띠녹지 공사를 완료한 후 이 같은 문제를 뒤늦게 발견해 다음 달(10월) 보도블록 이설 및 보완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빠르게 정비해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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