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아르바이트 구직 정보를 올린 후 이를 보고 찾아온 10대 재수생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기소 됐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아르바이트 학생을 성폭행한 30대 남성 A씨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간음 유인,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재수생 B(19)씨를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자신을 스터디 카페 총무 등 관계자라고 속인 A씨는 면접을 보겠다며 부산진구 한 스터디카페로 B씨를 유인한 후 “더 쉽고 좋은 일이 있다”며 바로 옆 건물의 변종 성매매 업소로 데려갔다.
이어 A씨는 이 업소에서 B씨를 성폭행했으며 이 과정에 공범 2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의 범죄에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20여일 만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검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공범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A씨가 B씨 이외에도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한편 부산지역 여성단체 30여곳은 전날 A씨에 대해 특수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하고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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