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송금 의혹’만 3시간 공방…직접 항변했다

Է:2023-09-26 17:33
:2023-09-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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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 연루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6일 현재 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7분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이 대표의 영장심사를 하고 있다.

심사는 ‘백현동 아파트 특혜 개발’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 ‘위증 교사’ 등 각각의 혐의별로 이 대표 측 변호인단과 검찰이 공방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과 검찰은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을 두고 3시간 가까이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유 부장판사가 혐의 사실 중 궁금한 것에 대해 물으면 적극 답변하는 등 직접 변론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부장판사가 궁금증을 표하면 이 대표의 변호인이 답하고, 때때로 이 대표가 직접 보충 설명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방식으로 여러 차례 발언권을 얻어 직접 검찰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불구속 수사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여부에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달린 만큼, 장기간 단식 여파로 인한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적극 항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점심으로 병원에서 가져온 미음을 먹거나,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걷는 등 기력이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법정 안에서 이 대표의 모습은 이날 오전 10시3분 법원 출석 당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모습과 대조적이다.

자칫 재판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는 ‘장외 여론전’을 자제하고 법정에서 법리적으로 따져보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 측과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부터 오후 12시40분쯤까지 ‘백현동 아파트 특혜 개발’ 혐의를 두고 3시간 가까이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대표는 별도의 발언 없이 검찰과 변호인단의 공방을 조용히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오후 4시15분까지 휴정한 뒤 ‘위증 교사’ 혐의와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해 심문을 이어가기로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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