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670억원대 투자금을 모은 뒤 일부를 가로챈 40대 남성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A씨(4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씨(58) 등 투자자 모집책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며 지인 등 420명으로부터 투자금 670억원을 모아 주식 투자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을 주식 투자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원금을 보장해 주고 1년에 18∼100%의 이율로 수익금을 돌려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1명당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20억원을 A씨에게 투자했지만, 일부는 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피해자 중에는 중견배우 2명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주식 투자금을 받아 다른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나눠주는 등 돌려막기로 장기간 범행했다”며 “피해자들이 조사받기를 꺼려서 A씨의 사기 혐의 액수는 아직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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