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소아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댄다.
부산시는 13일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소아 의료 민·관 협의체’ 제1차 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지역 소아 의료 체계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자원을 연계한 협력망 강화를 통해 거점별 정보 전달과 동향 파악 등을 위해 지난 7월 발족했다. 협의체는 부산시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시교육청, 시내 공공의료기관, 대학병원, 민간종합병원, 유관·시민단체 등 소아 의료분야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19명으로 구성됐다.
최근 전국적인 소아 환자 감소와 어린이병원 적자 누적,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등으로 부산에서도 소아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당일 진료를 보지 못하거나 대기 시간이 급증하고, 야간에 발생한 소아 응급 환자가 진료볼 수 있는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뺑뺑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협의회는 이날 소아 응급의료 기반 시설 확충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신규사업과 연계한 현안 해결 방안 등을 모색했다. 아울러 시는 협의회에서 내년도 신규 사업인 아동병원 휴일 순환 당번제 운영 지원과 필수진료과 전공의 양성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야간·휴일에도 소아 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는 단계별 소아 진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경증), 대학병원(중등증), 양산부산대병원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중증)에 대한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한다. 더불어 동네 의료기관을 통한 경증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영도구에 달빛어린이병원 1곳을 추가로 지정하고,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24시간 소아 응급진료 기관 운영 지원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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