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만약 방문하게 되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동방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김 위원장은 이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위원장의 방러 시점은 특정되지 않았다. 당초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10일 북한에서 다른 일정을 소화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정권수립(9·9절) 75주년을 맞아 민방위 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10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11일 중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자국 대통령 집무실인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날부터 이틀간 극동 지역을 방문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공개된 푸틴 대통령의 포럼 참가 일정에는 김 위원장과 회담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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