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추석 연휴를 즐기는 ‘호캉스’족을 잡기 위해 호텔업계가 명절 행사에 나섰다. 직접 빚고 무치지 않아도 셰프가 만든 송편과 잡채를 내준다. 가족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놀이 도구도 준비한다.
코오롱리조트앤호텔은 추석 연휴 기간 ‘패밀리 펀 추석’ 이벤트를 펼친다고 7일 밝혔다. 식사 메뉴로 호텔 셰프가 직접 준비한 명절 음식과 간식을 내놓는다. 코오롱호텔은 송편과 유과·수정과를,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은 오색 송편을 조식 뷔페 메뉴에 추가한다.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차례상 음식인 고기 완자·잡채·한과·식혜를 조식 및 석식 특별 메뉴로 내놓는다.
명절을 맞아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 추석’ 행사도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한다. 코오롱호텔에는 연회장에 윷놀이와 제기차기를 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마련된다.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고객에게는 전통놀이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다. 코오롱호텔은 제기차기 키트를, 마우나오션리조트와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호텔 포코 성수·울진 금강송 에코리움은 연날리기 키트를 준비했다.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타임스퀘어호텔은 농심과 협업해 추석에 어울리는 과자를 제공한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호텔 이용객 중 선착순 300팀에게 ‘콩고물 옥수수깡’과 ‘웰치스 오렌지’를 준다. 개관 14주년을 기념해, 추첨을 통해 프리미어 객실 숙박권, ‘떼르 드 글라스’의 아이스크림, ‘블랑101’의 핸드크림 등을 증정하는 ‘꽝 없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도 펼친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치어스 투나잇’ 패키지를 선보인다. 고객들이 객실에서 음식과 함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치킨 또는 화덕피자를 병맥주와 함께 제공한다. 여기에 피트니스센터 및 실내 및 야외 수영장 이용 혜택을 제공해 도심 속에서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 관계자는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객실에서 야식과 함께 추석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온 가족이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호텔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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