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 등을 제기하는 허위 인터뷰를 기획했다는 의혹을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서울중앙지검은 7일 반부패수사3부를 중심으로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검사 10여명 규모로, 선거와 명예훼손 등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팀장은 반부패3부를 이끄는 강백신 부장검사가 맡는다.
검찰은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유사한 내용의 허위 보도와 관련 고발 등이 이어져 민의를 왜곡하는 시도를 함으로써 헌법상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농단한 중대사건”이라며 “신속, 엄정하게 수사해 전모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공모해 2021년 9월 당시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인터뷰에서 김씨는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시켜줬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후 신씨에게 1억62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는데, 검찰은 이를 허위 인터뷰에 대한 대가로 보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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