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치과에서 진료에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이 의사를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벌어졌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병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혐의(살인미수)로 60대 남성 A씨에 대해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쯤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치과 병원에서 흉기를 들고 원장 의사 B씨에게 달려드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SBS가 공개한 사건 당시 병원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마스크를 쓴 채 병원에 들어와 손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의사를 맞닥뜨리자 곧장 달려들었다. 의사와 A씨가 뒤엉켜 넘어진 순간 병원 직원들이 달려와 A씨를 제압해 큰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진료가 맘에 들지 않아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이 병원에서 3년 전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으나 치아 높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올해까지 수십 차례 병원을 찾아와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그동안 무료로 보강 치료를 해주다 지난달 말부터 A씨에게 치료 비용을 받겠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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