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에서 40대 중국인 식당 여주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났던 40대 중국 국적 남성의 범행 직후 모습이 공개됐다.
5일 SBS가 입수해 보도한 영상을 보면 중국 국적 피의자 A씨는 범행 직후 상의를 걷어올려 반쯤 벗겨진 채 터덜터덜 길을 걸었다. 손에 힘이 풀린 듯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기도 했다가 다시 주워 들고 황급히 이동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쯤 시흥시 월곶동의 한 양꼬치 식당 주방에서 40대 여주인 B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남편에게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6시25분쯤 결국 사망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CCTV 영상 등을 추적해 그가 인근 정왕동의 한 노래방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하고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인 오후 8시50분쯤 긴급체포했다.
A씨는 살해한 뒤 흉기를 현장에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원한 관계 등을 비롯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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