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트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작품을 살 수도 있다.
롯데마트는 전시회 관람 및 전시 기회가 부족한 시민들과 예술가들을 위해 9일까지 ‘아트 인 롯데마켓(Art in LotteMart)-미술 슈퍼마켓’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롯데마트에서 열리는 첫 전시회다. 전시회는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송파점 2층 특별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약 100명의 예술가들이 완성한 300여점이 전시된다. 방문객들이 작품을 살 수도 있다. 작품 구매를 원하면 전시회장에 상주하는 도슨트(전시 안내자)를 통해 예술가와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이미 팔린 작품이더라도 해당 예술가에게 주문 제작을 요청하면 새로 그린 작품으로 받을 수 있다. 전시된 작품의 가격은 50만원에서 300만원대 중저가로 구성돼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부터 대중적인 전시회를 지향하는 작가를 찾기 위해 수소문했다. 그러다 전북 남원에서 비닐하우스 전시회를 연 김해곤 작가를 알게 됐다. 김 작가는 미술을 대중 문화로 만들기 위해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 전시회를 해왔다. 그는 마트 전시회를 계기로 미술 시장을 확장하고 예술가들의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자는 롯데마트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올해 초부터 참가자를 모집하고 전시회를 기획한 롯데마트는 지난달 31일 마침내 ‘마트 미술 전시회’를 열게 됐다.
롯데마트는 마트를 단순히 장 보는 곳이 아니라 문화예술 콘텐츠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전시회를 계속 연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시 기회가 부족한 작가들은 대중에게 자기 작품을 선보이고, 고객은 다양한 작품을 접할 기회”라며 “앞으로 전국 점포를 활용해 미술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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