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께서 직접 정치 일선에 나서는 정치적인 활동은 안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3일 오후 MBN ‘정운갑의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내년 총선 출마를 노리는 이른바 ‘친박계’ 인사들을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광복절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친박계 인사를 지원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 것을 두고도 “그런 시각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친박계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주 없다”며 “주도하는 세력이 (있으려면) 박 전 대통령밖에 없는데,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친박계 신당이 태동된다’고 원하는 세력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본인들의 희망사항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가능성은 아주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친박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친박은 없다는 말씀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당시 소위 ‘친박계’로 지칭되는 의원 중에서도 탄핵을 찬성하시는 분들이 있었고, 그 이후 재판 과정을 거치면서 오랜 기간 고초를 겪으실 때 그냥 방관자처럼 계셨던 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걸 보시면서 정치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갖고 계신 여러 생각이 있었고, 그런 생각에서 ‘친박은 없다’고 누차 말씀하셨다”며 “그 말씀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실 기회가 곧 있을 것이라 본다. 이달이 가기 전에도 있을 수 있고, 늦으면 10월 초·중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 관련법이 개정돼야만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는데, (법 개정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고 계시다”며 “다만 이른 시일 내 대통령께서 온전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길 희망한다”고 첨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게 협조·자문을 구하거나 추후 만남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사견임을 전제한 뒤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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