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첫 사흘간 누적량이 1534㎥(153만4000ℓ), 배출된 삼중수소 누적량이 2460억Bq로 집계됐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에서 제공된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 27일 누적된 방류 집계치를 공개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4일 오후 1시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배출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이 방출 이후 오염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3㎞ 이내 정점에서 측정된 결과는 검출 하한치(4.6㏃) 미만으로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류 직전 오염수를 담는 K4 탱크에서 측정된 69개 핵종 농도와 관련해 “고시 농도 비율 총합(핵종별 배출기준 대비 실제 측정값 비율의 합산)은 0.28로 기준치를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농도가 1을 넘으면 해당 오염수는 다핵종 제거설비(ALPS) 정화를 거치게 된다.
박 차장은 “해수 취수구 7.5~8.5cps(초당 방사선 강도), 상류 수조 4.8~5.3cps, 이송펌프 4.7~5.8cps가 각각 기록됐다. 방류가 평시 수준으로 안정적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시간당 1만3750㎥(1375만ℓ) 이상의 해수에 22㎥(2만2000ℓ) 미만의 오염수를 희석해 방출할 계획다. 오염수 유량은 시간당 최대 19.13㎥(1만9130ℓ)로 해수 희석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박 차장은 설명했다.
박 차장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오염수 방류 직후 검게 변한 듯한 바닷물 색 사진이 인터넷상으로 확산하자 “가짜뉴스”라며 “도쿄전력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이 사진은 오후 1시5분 정도에 촬영됐지만 실제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온 시점은 오후 1시13분”이라며 “시간적으로 전후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다색이 까맣게 보이는 것은 암초대 위치와 일치한다. 빛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도 색이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며 “해면이 노랗게 보이는 것은 조수의 흐름이 강하기 때문으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후쿠시마 소재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지 사무소로 지난 27일 떠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3명에 대해 “현지에 있는 IAEA 사무소 관계자와 1차 미팅을 한번 한 것까지는 보고를 받았다. 이후 언제까지 체류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본과 IAEA가 여전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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