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물원서 ‘민무늬 갈색 기린’ 태어나…“세계 유일”

Է:2023-08-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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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무늬 바탕 갈색 얼룩무늬 어미와 달리 갈색털만
1970년대 일본 동물원서 태어났던 사례 후 처음

지난달 21일 미국 브라이츠 동물원에서 무늬가 없는 민무늬 기린이 태어났다. 브라이츠 동물원 페이스북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브라이츠 동물원에서 지난달 31일 민무늬 기린이 태어났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새끼 기린은 몸에 반점 등 얼룩이 전혀 없이 갈색 털만 나 있다. 함께 찍힌 어미가 흰색 바탕에 갈색 얼룩무늬가 뚜렷이 보이는 것과는 대조된다. 기린은 사람의 지문처럼 각자 고유한 무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이츠 동물원은 이 민무늬 기린이 세계에서 유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민무늬 기린이 태어난 날부터 전국의 모든 동물원과 접촉했는데, 모두 ‘이런 기린은 처음 본다’고 답변해 왔다”며 “전문가들도 이 기린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단색 기린일 것이라고 봤다”고 했다.

민무늬 기린이 포착된 건 1970년대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 이후 처음이다. 당시 우에노 동물원에서도 ‘도시코’라는 이름의 민무늬 기린이 태어났다는 기록이 있다. 2017년 케냐에서 루시즘(백변종)으로 인해 온몸이 흰색인 기린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는 병변 때문이라 갈색 털로만 덮인 건강한 민무늬 기린과는 다르다.

민무늬 기린은 생후 3주 정도 지난 현재 키 180㎝를 넘기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동물원 측은 민무늬 기린의 탄생을 기념해 시민 투표를 통해 기린의 이름을 정할 예정이다. 이름 후보는 ‘키페키’ ‘피얄리’ ‘샤키리’ ‘자멜라’다. 각각 스와힐리어로 ‘독특하다’ ‘특별하다’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의미를 지녔다. 이날부터 2주간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단어가 이름으로 선정된다.

브라이츠 동물원 설립자 토니 브라이트는 “지난 35년간 야생 기린이 약 3만6000마리에서 약 1만6000마리로 줄며 50%가량이 사라졌다”며 “이번 민무늬 기린의 탄생이 전 세계 기린이 직면한 어려움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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