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당시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삼성그룹에서 뇌물로 제공된 말이 네 번째 공매에서 주인을 찾았다.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를 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증거과의 공매로 나온 마장마술용 마필 ‘라우싱 1233’은 지난 18일 73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5월 최저 입찰가 1억400만원에 처음 나온 공매는 최저 입찰가를 9360만원으로 내린 지난 6월 2차 공매와 지난달 3차 공매에서 모두 유찰됐다. 지난 11일 시작된 4차 공매에서 낙찰가는 감정가(1억2500만원)의 58% 가격이다. 판매대금은 국고로 귀속된다.
‘라우싱’은 2007년 독일에서 태어난 웜블러드 웨스트팔렌 품종 수컷이다. 2015~2016년 이 회장이 정씨에게 준 말 3마리 중 하나다. 다른 말의 이름은 ‘살시도’ ‘비타나V’. 당시 한 마리당 몸값은 7억원으로 평가됐다.
‘라우싱’은 2021년 1월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최씨 측에 건넨 뇌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몰수돼 국유재산으로 분류됐다.
검찰은 ‘라우싱’의 공매 절차를 2021년 몰수 명령 직후에 집행해야 했지만,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인계받지 못해 올해 초에야 파악하고 지난 3월부터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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