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로 인한 도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방사능, 수산 및 식품 분야 전문가의 릴레이 강연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예정일인 24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지금까지 정부의 철저한 방사능 검사에도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경남도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도민 신뢰 회복을 위해 이날 오전 통영 굴수하식수협 대회의실에서 도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원자력학회 및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 전문가의 주제별 강연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전문가와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연은 일본 원전 오염수의 해양 확산과 일본 원전 사고로 누출되는 핵종 및 인체의 영향, 방사능 관련 국내 수산물 안전관리 및 소비자 신뢰 구축 방안, 생애주기별 수산물 단백질 필수 섭취의 필요성 등을 강의했다.
강의에는 원자력(핵)공학 박사 출신인 이현철, 이준엽 부산대학교 교수와 황규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 최병대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가 초청 전문가로 나섰다.
도는 이번 전문가 강연을 통해 수산물 소비자인 도민에게 오염수와 관련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고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1차 전문가 초청 세미나가 열려 정재준 부산대 교수, 이희석 포항공대 교수 등 방사능 분야 전문가의 강연과 함께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 진행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정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방류 영향은 과학기술적 측정·평가를 통해 명확한 결론 도출이 가능하다”며 “일본이 계획대로 오염수를 처리해 방류한다면 우리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해도 되는 수준이지만 국민 안심을 위해 일본의 오염수 처리에 대한 투명성을 지속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환길 경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이번 전문가 릴레이 강연을 통해 오염수 방류로 인한 도민들의 불안감이 일부라도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도민 안전과 안심을 바탕으로 도내 수산물 소비 활성화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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