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당대사 조절을 통한 피부 멜라닌세포 노화 지연 기술’이 개발됐다. 아주대 피부 노화 연구팀과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인 샤넬(CHANEL) 연구팀이 공동으로 이뤄 낸 쾌거다.
아주대의료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팀과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 연구팀은 멜라닌세포의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포 내 당대사의 변화가 발생하며 멜라닌 색소 축적 현상이 나타남을 최초로 규명했다.
멜라닌세포에서 생성되는 멜라닌소체는 멜라닌세포가 만든 멜라닌 색소를 피부 표피 내 각질 형성 세포로 전달하여 피부 색소 형성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연구결과 멜라닌소체 전달 기능의 장애가 생기면 노화된 멜라닌세포에서 정상 멜라닌세포보다, 멜라닌 색소와 멜라닌소체의 함량이 높아지고 멜라닌 소체 전달 기능 관련 유전자와 단백질의 감소를 파악했다.
장기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우리 피부의 멜라닌세포가 노화되면서 피부가 얼룩덜룩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에서 정상 멜라닌세포가 노화 상태가 되는 전환점이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 전환점을 기준으로 당대사 및 멜라닌소체의 기능적 변화가 발생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당대사 과정 재프로그래밍을 통해 자외선에 의한 멜라닌세포의 노화 지연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사과정 재프로그래밍을 통해 멜라닌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멜라닌소체 전달 기능 및 멜라닌 색소/소체 함량이 정상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영 교수는 “멜라닌세포의 노화 기전 및 노화 멜라닌세포의 새로운 특징을 처음으로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태준 교수는 “당대사 조절을 통해 피부 멜라닌세포의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음을 새롭게 확인했으며, 앞으로 피부 노화를 정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8월 국제 학술지 Theranost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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