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밀크셰이크를 먹은 고객 3명이 숨지고 3명이 입원했다.
미국 CNN 등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주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리스테리아 박테리아에 오염된 밀크셰이크를 마시고 3명이 숨지고 3명이 입원했다고 워싱턴주 보건부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주 보건당국은 아이스크림 기계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아 리스테리아균이 생겼고, 이 균이 밀크셰이크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게는 지난 8일 기계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리스테리아균은 잠복기가 최장 70일에 달해 앞으로 추가 피해가 보고될 가능성도 있다고 CNN 등은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보건당국은 지난 5월 29일에서 8월 7일 사이에 이 가게에서 식사하고 리스테리아균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의료기관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다른 프랜차이즈 지점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열, 두통, 근육통, 설사 등을 동반한다.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진다.
노인, 임산부, 유아 및 면역 체계가 손상된 성인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중증질환을 겪을 수도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평균적으로 매년 160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고, 그중 260명은 사망한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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