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일 된 신생아를 98만원에 건네받은 지 2시간 만에 300만원에 다시 다른 이에게 넘긴 2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 8월 24일 오전 11시34분쯤 인천에 있는 한 카페에서 신생아 B양을 50대 여성 C씨에게 300만원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57분쯤 미혼 산모였던 B양의 친모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 병원비 98만원을 대신 지급하고 B양을 건네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같은 해 7월 B양 친모가 인터넷에 올린 ‘남자친구와 사이에 아이가 생겼는데 키울 능력이 되지 않는다. 좋은 방법이 없냐’는 글을 보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B양 친모에게 “남편이 무정자증이라 아이를 가질 수 없어 아이를 낳으면 데려와서 출생신고 후 키우고 싶다”고 거짓말을 한 뒤 병원비를 대신 부담하겠다고 유혹했다.
이후 A씨는 입양을 희망하는 C씨에게 접근해 B양의 친모 행세를 해 병원비와 산후조리 비용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았다.
C씨는 그러나 B양을 자신의 아이로 등록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다시 베이비박스에 유기했고, 현재 B양은 다른 곳으로 입양돼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다른 아동매매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0월 전주지법에서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검찰은 B양 친모와 C씨 등도 아동매매 행위를 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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