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세심한 보육을 위해 영아 대비 보육교사 수를 늘린 ‘0세아 전용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 대다수인 95.6%가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 5월 3일부터 23일까지 도내 0세아 전용 어린이집 이용 부모 4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매우 만족한다’가 67.5%(310명)로 10명 중 7명 가까이에 이르렀다. ‘만족한다’도 28.1%(129명)로 만족하는 부모가 대다수인 95.6%(439명)로 나타났다.
나머지 4.4%(20명)는 ‘보통’으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부모는 아예 없었다.
만족의 요인으로는 ‘교사 전문성’ 96.1%, 보육프로그램 91.9%, 시설 90.9% 등을 꼽았다.
0세아 전용 어린이집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96.7%가 동의했으며, 이유로는 ‘0세아 특성상 전문 보육시설이 필요하다’ ‘우수한 보육환경이 좋다’ ‘0세아를 맡길 보육시설이 부족하다’ ‘맞벌이 등 경제활동에 도움이 된다’ 등을 지적했다.
도는 이 같은 수요에 맞춰 0세아 전용 어린이집을 지난해 313곳에서 올해 3월 22곳을 추가해 333곳(기존 2곳 휴원 등)을 운영하며 6023명의 0세아를 돌보고 있다.
도는 하반기에 2곳을 추가 지정한다. 이후 2024년 15곳, 2025년 10곳, 2026년 10곳 등 총 35곳을 추가 지정해 2026년까지 총 37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0세아 전용 신봉사임당어린이집에 이제 겨우 돌이 지난 아이를 보내는 A씨(36)는 세 아이의 엄마(다자녀 부모)다. 지난 21일 밝은 얼굴로 하원하는 아이를 맞이하던 A씨는 “경기도 덕분에 셋째 낳고 안심했다”면서 “선생님 한 명이 아이를 두 명만 전담해서 세심하게 돌봐주고, 시간 연장으로 오후 9시 30분까지 맡길 수도 있고, 연령대가 높은 아이들이 있는 다른 어린이집과 달리 부수적인 행사가 없어 보육에 초점을 두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2008년 전국 최초로 선보인 0세아 전용 어린이집은 교사 대 영아 비율을 1대 3에서 1대 2(0세반) 또는 1대 5에서 1대 3(1세반)으로 줄여 밀착 보육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출생 후 만 18개월까지 영아가 입소할 수 있다.
윤영미 도 여성가족국장은 “맞벌이 및 경력보유 여성 등의 보육 여건 개선을 위해 0세아 전용 어린이집 수요가 늘고 있어 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더욱 세심한 보육이 필요한 0세아를 위해 전문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