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인 사상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다수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군 사상자가 30만명,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20만명에 육박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러시아군에서 사망자는 최대 12만명, 부상자는 17만∼18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에서는 7만명 가량이 전사하고, 부상자 10만∼12만명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관리는 위성 이미지·통신 감청·SNS, 현지언론, 양국 정부 발표 등을 토대로 사상자 규모를 추산했다.
전장에 나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보다 약 3배 많고 인구도 훨씬 더 많아 사상 병력 충원 능력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 병력은 현역 군인과 예비군, 민병대를 포함해 약 50만명이고, 러시아군은 3배에 달하는 130만명 이상으로 관측된다. 사상자 집계에 반영된 러시아군 병력에는 용병단 바그너그룹 조직원들도 포함됐다.
이날 전해진 미국 정부의 추산치는 지난해 11월 언급된 수치에서 급증한 것이다. 마크 밀리 당시 미국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병력 약 20만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 초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고, 6월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되면서 사상자가 급속히 늘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경우 대반격 시작 첫 2주 동안 서방이 지원한 각종 전투 장비의 20%가 피해를 입었으며 병력도 수천명이 사상했다.
전쟁이 발발한 약 18개월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손실은 미군이 베트남에 주둔한 20년 동안 희생된 병력(약 5만8000명)과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희생된 아프간 보안군 병력(6만9000명)을 추월했다. 게다가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수도 수천명 규모에 달하며, 피난민은 수백만명에 달한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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