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을 상대로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대출을 유도한 뒤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대덕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준사기 등 혐의로 총책 A씨(26) 등 일당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대전 일대에서 1~3급 지적장애인 10명에게 접근해 피해자 휴대전화로 상품권 등을 결제해 현금화하거나 강제로 대출을 받게 하는 수법으로 1억 5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책과 범행 지시, 현금 수거책 등 역할을 분담했다. 또 의도적으로 지적장애인을 노리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먹을 것을 사주는 방식 등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했고, 숙박업소에 투숙시켜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총책 A씨는 피해자들을 쉽게 유인하기 위해 지적장애인인 20대 B씨를 포섭했다. A씨는 B씨에게 모집책 역할을 부여하는 등 범행에 가담시켰고, 대출 실행 시에는 피해자들과 동행해 도주나 신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이 지적장애인으로부터 범행으로 가로챈 돈은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을 통한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같은 유형의 범죄는 누구라도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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