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대결하는 T1 ‘구마유시’ 이민형과 젠지 ‘페이즈’ 김수환이 서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민형은 김수환을 “무섭다”고, 김수환은 이민형을 “배울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파이널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주 플레이오프를 거쳐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 젠지와 T1, KT 롤스터의 대표 선수·감독이 참석했다.
서머 시즌 파이널 무대는 대전 유성구 대전 컨벤션 센터(DCC)에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첫 날엔 KT 롤스터와 T1이 최종 결승 진출전(플레이오프 4라운드)을 치른다. 승리 팀이 이튿날 젠지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전에서 맞붙는 방식이다.
T1과 젠지에선 원거리 딜러 선수들이 각 소속팀을 대표해서 참석했다.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한 칭찬을 주고받았다. 김수환은 “‘구마유시’ 선수를 높은 무대에서 자주 만나는데, 정말 잘하는 원거리 딜러라고 생각한다”면서 “만날 때마다 재밌다.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말했다.
김수환이 올해 데뷔한 신인인데도, 두 선수는 올해 여러 번 맞붙었다. 지난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두 번씩 대결했다. 서머 시즌에도 정규 리그에서 두 번,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한 번 경기를 치렀다. 또 지난 5월에는 국제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만났다.
이민형은 올해의 신인왕을 두고 “무섭다”고 평가했다. 그는 “‘페이즈’ 선수가 나이도 어리고, 킬도 많이 한다. 특히 펜타 킬도 많이 한다”면서 “한타도 잘한다. 캐리력이 높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KT의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에이밍’ 김하람에 대한 평가도 양 선수는 내놨다. 이민형과 김수환은 공통적으로 김하람의 라인전과 라인 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수환은 “‘에이밍’ 선수가 라인전과 라인 관리, 성장을 잘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예전부터 ‘룰러바라기’ 중 하나였던 이민형은 또 한 번 징동 게이밍(JDG) ‘룰러’ 박재혁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민형은 2020년 1군에 데뷔한 이래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박재혁을 언급해온 바 있다.
그는 “‘에이밍’ 선수가 국내에서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원거리 딜러 중에는 ‘룰러’ 선수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해서 (김하람이) 세계 최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하람이 현재 국내 최고의 원거리 딜러라는 것은 인정했다. 이민형은 “‘에이밍’ 선수가 국내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라인전과 라인 관리가 뛰어나다”면서 “한타에서도 실수 없이 기계같이 잘한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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