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 정치권을 포함한 각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후 6시20분쯤부터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에서 상주로 조문객을 맞이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빈소를 지켰다.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부모상은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모친상 이후 두 번째다. 부친상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가족장을 치르기로 한 윤 대통령의 뜻을 전하면서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첫날 조문을 끝낸 밤 10시까지 각계 인사의 추모가 이어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의 ‘당 지도부 4역’, ‘친윤(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이 조문했다.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김병준 전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유인촌 대통령문화체육특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위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 ‘당 4역’이 밤 8시쯤 빈소에 도착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통상적인 차원에서 위로를 전했고, 윤 대통령은 ‘바쁘신데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례식장 밖으로 나온 이 대표에게 보수성향 유튜버들은 “양심선언을 하라” “자수하라” “당장 구속하라” “검찰 조사를 잘 받으라” “안면인식장애는 아닌 것 같다”고 외치며 비난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물은 기자들에게 대답 없이 차량을 타고 떠났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전화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한 윤 대통령의 슬픔이 클 것 같다.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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