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도들이 광복절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는 15일 서울 종로구 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8·15 구국기도회’를 열고 남북 정세를 진단했다.
이날 특강을 맡은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은 김일성이 시작한 국방력 건설이 김정은을 통해 핵으로 완성됐다고 주장하고 핵 능력 확장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며 “올해도 북한은 한국과 미국을 특정해 군사도발을 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생존권’과 ‘발전권’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렇게 한반도 전쟁 위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독교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남한이 북한을 식민지화한다고 생각한다면 통일은 축복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북한에 대한 평가나 정죄 판단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강 후 성도들은 북한 동포들이 억압과 고통에서 벗어나고 하나님의 때에 복음 평화통일을 이뤄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장석현 부목사는 “우리나라가 일제의 어두운 폭압에서 광복의 기쁨을 찾았듯이 우리 삶을 짓누르는 갈등과 혼돈을 회개를 통해 치유 받자”고 권면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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