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5 시리즈 가운데 ‘프로’ 모델의 가격이 100~200달러가량 오를 전망이다. 프로 모델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카메라 등에 업그레이드 요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TF인터내셔널증권 궈밍치 분석가는 “새 아이폰에 사용하는 AP 비용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A17도 예외는 아니다”고 자신의 트위터(X) 계정에서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TSMC가 애플에 결함이 있는 3나노 칩(A17)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보도를 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TSMC의 가격 책정 방식은 반도체 완제품 구매와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 구매의 두 가지다. 대부분 웨이퍼 구매로 이뤄진다. TSMC 수율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3나노 공정의 경우 수율이 낮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 궈밍치 분석가는 “애플은 TSMC에 최첨단 공정에서 생산을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생산 초기에는 수율이 떨어진다. TSMC는 불량 칩 비용을 양품의 가격에 부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에만 A17을 탑재할 예정이다. 일반 모델에는 아이폰14 프로에 적용한 A16을 쓸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아이폰13의 경우에도 일반 모델은 A15, 프로는 A16으로 채택한 AP에 차이를 두는 전략을 썼다.
이밖에도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잠망경 형태의 광학 6배줌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모델에는 스테인레스 대신 티타늄 소재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유로 아이폰15 프로는 기존 모델보다 값이 100달러 오른 1099달러부터,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200달러 비싼 1299달러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기본 모델은 아이폰14와 같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는 전체 모델에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하고, 충전단자는 USB-C로 변경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애플이 다음 달 12~13일 행사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본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다음 달 13일에 직원들이 휴가를 가지 못하도록 했다. 애플이 같은 달 1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이어 22일에 아이폰을 공식 출시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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