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우승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우승하면 많이 기뻐해주시고요.”
젠지 ‘쵸비’ 정지훈이 3연속 LCK 우승을 자신했다.
젠지는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경기에서 T1을 3대 2로 꺾었다. 이로써 젠지는 오는 20일 대전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전으로 직행했다.
이날의 승리는 평소보다 더 달콤하다. 젠지는 결승 진출과 함께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합류도 확정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정지훈은 “오늘 경기로 많은 것을 얻었다”면서 “경기력적으로도 얻은 게 많다.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4·5세트에서 요네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정지훈은 “경기 전엔 요네를 플레이할 확률이 낮다고 생각했다”면서 “4·5세트에 밴픽 양상이 바뀌었다. 감독님께서 시키셔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조합상 진입이 까다로웠지만, 챔피언의 특성과 이점을 활용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T1과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만큼, 정지훈은 20일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다시 한번 같은 팀과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는 T1이 가장 잘하는 것 같다”면서 “T1은 다전제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내왔다. 이번에도 (결승에) 올라올 것 같다”고 전했다.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정지훈은 “결승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과 멘탈 관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승날 이기기 위해서는 분위기가 나빠져도 빠르게 환기시킬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 세트를 더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할 수 있다. 멘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결승에서 상대할 팀이 19일 최종 결승 진출전을 통해 대전 경기장을 하루 먼저 경험해보는 것과 달리, 젠지는 20일 처음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기장 적응 문제를 겪어본 적이 없어서 와닿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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